어르신을 직접 모시는 시설장이 드리는 편지
지어낸 기능이 아니라, 어제 제 현장에서 돌아간 것만 보여드립니다.
저는 김현구입니다. 2017년부터 어르신을 모셔 왔고, 지금은 부추꽃더클래식 너싱홈을 운영하는 시설장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보호자분들께 약속드린 돌봄은, 뒤에서 매일 돌아가는 기록과 서류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좋은 돌봄을 막는 건 마음이 아니라, 기록과 서류에 빼앗기는 시간이라는 걸 매일 배웠습니다. 그래서 대행사에 맡기지 않고, 우리 현장에서 매일 쓰려고 직접 만든 것이 cura입니다.
아래로 — 원장님의 하루를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어르신을 더 잘 모시고 싶어 시작한 일인데, 정작 하루의 절반은 화면과 종이 앞에 앉아 있습니다. 지금 쓰시는 프로그램이 나빠서가 아니라, 그 일들이 원래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보호자에게서 '어머니 요즘 어떠세요'라는 전화가 옵니다. 답은 분명 기록에 있는데, 일지와 간호기록을 여기저기 뒤지는 30분 동안 보호자는 수화기 너머에서 기다립니다. 그 30분은 원래 어르신 한 분의 회진에 쓰였어야 할 시간입니다.
입소 30일 안에 급여제공계획서(별지 제11호의4)를 맞춰야 하는데, 매번 빈 양식부터 채워 가며 밤늦게야 마무리합니다. 양식을 채우는 일이 정작 어르신을 살피는 일보다 오래 남습니다.
50대·60대 직원분들은 작은 글씨와 좁은 버튼 앞에서 핸드폰 입력을 미루고, 결국 종이에 적었다가 사무실 컴퓨터에서 다시 옮겨 적습니다. 빠진 기록은 나중에 더 큰 일이 되어 돌아옵니다.
쓰던 프로그램을 바꾸고 싶어도, 그동안 쌓인 데이터를 손으로 다시 옮길 엄두가 나지 않아 불편한 채로 버팁니다.
거창한 혁신을 약속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위의 네 장면을 제가 매일 겪었고, 하나씩 풀어온 방식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판단은 사람이, 정리는 기계가 — 이 선을 지키는 것이 cura의 원칙입니다.
'○○호 어르신 90일 정리해 줘' 한 줄을 적으면, 여기저기 흩어진 기록을 AI 비서가 모아 정리해 보여줍니다. 사람이 30분 걸려 손으로 모으던 일이 30초로 줄었습니다. 보호자 전화 앞에서 더는 일지를 뒤지며 헤매지 않습니다. 판단은 여전히 사람이 하고, AI는 흩어진 기록을 모아 줄 뿐입니다.
입소 30일 이내 의무서류인 급여제공계획서를 별지 제11호의4 형식 그대로 초안까지 자동으로 작성합니다. 빈 양식을 처음부터 채우는 대신, 초안을 검토하고 다듬는 일부터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확인과 책임은 종사자에게 있습니다.
글씨가 크고 누르는 자리가 넓은 화면이라(글자 15px·터치 44px), 50대 직원분도 따로 배우지 않고 생활실에서 핸드폰으로 바로 입력합니다. 종이에 적었다가 다시 옮기는 이중 작업이 없어집니다. 입력이 쉬워야 기록이 쌓이고, 기록이 쌓여야 어르신을 더 잘 압니다.
지금 쓰시는 프로그램에 쌓인 데이터를 손으로 다시 입력하지 않습니다. 한 번에 옮겨오니, 첫날부터 익숙한 기록 위에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바꾸는 게 무서워 버티던 이유 하나가 사라집니다.
cura는 시연용 화면이 아니라, 제가 직접 운영하는 요양원 현장에서 매일 돌아가는 도구입니다. 제가 매일 써 보고 불편한 곳을 고치는 것이라, 화면 속 약속과 현장이 어긋날 수가 없습니다.
거창한 도입 결정을 지금 내리시라는 게 아닙니다. 기능 설명을 길게 듣기보다, 우리 현장의 하루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편하게 물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행사 상담원이 아니라, 어제도 어르신을 모신 시설장 김현구가 직접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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