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은 낮을수록 좋은 줄 알았습니다
1922년 토론토에서 인슐린을 맞기 시작한 한 소녀의 치료 기록지에는 오렌지 주스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혈당이 너무 떨어지면 위험하다는 것을 의사들은 그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입소 상담 때 당뇨 이야기는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약 봉투를 꺼내 놓으시고, 그 안에 인슐린 펜이 같이 들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 따님이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어머니가 아침저녁으로 인슐린을 맞으세요. 집에서는 제가 놔 드렸는데, 요양원에 가시면 누가 놔 주나요? 그리고 병원에서는 당화혈색소가 8이라 조금 높다고만 하던데, 요양원에서 단 것을 드시면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저는 혈당은 낮을수록 좋은 줄 알았거든요."
혈당은 낮을수록 좋다는 생각은 많은 분이 갖고 계십니다. 그런데 연세가 많고 몸이 약한 어르신에게는 그 말이 맞지 않습니다. 혈당이 너무 떨어지는 쪽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인슐린이 처음 쓰였던 100여 년 전으로 잠깐 돌아가는 게 이해가 쉽습니다. 그다음에 우리나라 진료지침이 어르신 혈당 목표를 어떻게 정해 두었는지, 저혈당은 어떻게 알아채는지, 요양원에서 인슐린은 누가 놓는지를 차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외국 연구는 논문 초록에서 확인한 숫자만 옮겼고, 우리나라 숫자는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가져왔습니다.

1922년 1월, 열네 살 소년에게 놓은 주사는 무엇을 바꿨을까요
인슐린이 나오기 전에 아이가 당뇨병에 걸리면 대개 몇 달에서 몇 년 안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먹는 것을 극단적으로 줄여 시간을 버는 것뿐이었습니다. 당시 이 굶기는 치료를 하던 미국 의사 엘리엇 조슬린은 "아이를 살리려고 굶기는 일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1922년 1월 11일,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던 열네 살(당시 기록 기준) 레너드 톰슨이 소의 췌장에서 뽑은 추출물을 맞았습니다. 몸무게는 30kg이 안 됐고 상태가 아주 나빴습니다. 이 첫 주사는 혈당을 조금 떨어뜨렸지만, 추출물이 깨끗하지 않아 주사 자리에 염증이 생겨 더 놓지 못했습니다. 생화학자 제임스 콜립이 추출물을 다시 정제했고, 1월 23일에 놓은 두 번째 주사부터 톰슨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는 인슐린을 맞으며 13년을 더 살았고, 1935년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소식은 그해 3월 22일 토론토 지역 신문 1면에 크게 실렸습니다. 연구를 이끈 프레더릭 밴팅은 그때 서른 살이었고, 함께 실험한 찰스 베스트는 갓 대학을 마친 조수였습니다. 밴팅과 토론토 대학 생리학 교실 책임자 존 매클라우드는 이듬해인 19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인슐린을 맞던 아이 곁에는 왜 오렌지 주스가 있었을까요
인슐린이 생기자 의사들은 곧 새로운 걱정을 하게 됐습니다. 혈당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 찰스 에번스 휴스의 딸 엘리자베스 휴스 이야기를 보면 그때 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1919년 열한 살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이 시작될 무렵 몸무게가 75파운드(약 34kg)였는데, 굶기는 치료를 3년 넘게 받으면서 45파운드(약 20kg)까지 줄었습니다. 1922년 8월 중순, 엘리자베스는 들것에 실려 토론토의 밴팅에게 왔고 바로 인슐린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밴팅은 나중에 노벨상 강연에서 이 환자를 이름 없이 소개하면서, 혈당이 떨어지는 반응이 오면 오렌지 주스나 포도당 사탕을 줬다고 적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몸무게는 첫 여섯 달 동안 105파운드(약 48kg)까지 늘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그 뒤 대학을 마치고 결혼해 세 아이를 두었고, 1981년 일흔셋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58년 동안 하루 두 번쯤 주사를 맞았다고 치면 어림잡아 4만 번이 넘습니다. 옛날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인슐린이 처음 쓰이던 때부터 의사들은 혈당을 내리는 일과 혈당이 너무 떨어지지 않게 지키는 일을 같이 챙겼습니다. 상담실에서 "혈당은 낮을수록 좋은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 기록지 이야기를 해 드립니다.

나이가 들면 당뇨는 얼마나 흔해지나요?
대한당뇨병학회가 2025년에 펴낸 「Diabetes Fact Sheets in Korea 2024」를 보면, 2021~2022년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29.3%였습니다. 열 명 가운데 세 명꼴입니다. 2026년 요양보호사 표준교재도 나이가 들면 인슐린이 늦게 나오고 양도 모자라며,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도 떨어져 쉽게 고혈당이 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5년 한 해 2형 당뇨병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3,728,718명이었습니다(주상병, 건강보험, 심사년도 기준). 2021년 3,206,932명보다 52만 명쯤 늘었습니다. 80세 이상만 보면 남성이 172,039명, 여성이 269,142명이었습니다. 60대에서는 남성이 훨씬 많은데, 여든을 넘기면 여성이 1.6배쯤 많아집니다. 여성이 더 오래 사시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령대별 숫자는 진료받은 때의 나이로 세기 때문에, 연령대를 합치면 같은 분이 두 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르신 혈당은 얼마까지 낮춰야 하나요?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은 2형 당뇨병이 있는 성인의 일반적인 목표를 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둡니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두세 달 동안의 평균 혈당을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노인 당뇨병을 따로 다룬 장에서는 목표를 7.5% 미만으로 올리고, 건강 상태와 노쇠한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정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약을 고를 때는 저혈당 위험을 생각해서 과하거나 복잡한 치료를 피하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같은 지침은 노쇠한 정도와 약에 따라 목표를 나눈 예시 표도 싣고 있습니다.
| 어르신 상태 | 저혈당이 잘 오는 약(인슐린 등)을 안 쓸 때 | 그런 약을 쓸 때 |
|---|---|---|
| 인지기능이 정상이고 혼자 생활하심 | 7.0% 미만 | 7.0~8.0% |
| 가벼운 인지장애가 있거나 생활에 도움이 필요하심 | 7.5% 미만 | 7.0~8.0% |
| 중등도 치매, 일상생활 기능장애, 중증 기저질환, 요양시설에 계심 | 8.0% 미만 | 7.5~8.5% |
맨 아래 줄을 보시면 요양시설에 계시면서 인슐린을 쓰시는 어르신은 7.5~8.5%가 예시입니다. 위쪽 한계만 있는 게 아니라 아래쪽 한계도 있습니다. 7.5% 아래로 너무 내려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지침은 이 표가 근거를 완벽하게 갖춘 것은 아니니 어르신 본인이나 보호자와 충분히 이야기해서 정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처음 상담하신 따님의 어머니처럼 당화혈색소가 8%라면, 이 표로는 목표 범위 안에 계신 셈입니다.

목표를 이렇게 정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008년에 발표된 미국·캐나다의 ACCORD 시험은 심혈관 위험이 높은 2형 당뇨병 환자 10,251명을 두 쪽으로 나눴습니다. 한쪽은 당화혈색소를 6.0% 미만으로, 다른 쪽은 7.0~7.9%로 맞췄습니다. 그런데 낮게 맞추려던 쪽에서 257명이 세상을 떠나 표준 쪽 203명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평균 3.5년 만에 그 치료를 멈췄습니다. 남의 도움이 필요할 만큼 심한 저혈당도 낮게 맞춘 쪽에서 훨씬 많았습니다. 참여한 분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습니다. 요양원 어르신보다 훨씬 젊은 분들이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혈당이 너무 낮으면 왜 더 위험한가요?
요양보호사 표준교재는 이 점을 분명하게 적어 두었습니다. 장기요양이 필요할 만큼 몸이 약하고 인지기능도 떨어진 어르신은 혈당을 너무 엄하게 낮추면 저혈당 때문에 넘어지거나 뼈가 부러지거나 목숨을 잃는 큰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입니다.

미국 자료를 봐도 비슷합니다. 65세 이상 메디케어 가입자 전체를 본 연구에서, 1999년부터 2011년 사이 혈당이 높아서 입원한 건수는 10만 인년당 114건에서 70건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혈당이 낮아서 입원한 건수는 94건에서 105건으로 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제 노인은 저혈당으로 입원하는 일이 고혈당으로 입원하는 일보다 많다고 적었습니다. 75세 이상은 65~74세보다 저혈당 입원이 두 배 많았습니다. 다만 그사이 당뇨병을 앓는 노인 자체가 늘었기 때문에, 이 증가분을 감안해 다시 계산하면 저혈당 입원도 조금 줄었다고 연구진은 함께 적었습니다. 그래도 고혈당 입원이 훨씬 더 많이 줄어서 둘의 순서가 바뀐 것입니다. 같은 연구진이 2015년에 낸 다른 연구에서는 건강 상태가 아주 나쁜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도 56.4%가 당화혈색소 7% 미만이었습니다. 치료가 필요 이상으로 강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혈당과 치매의 관계를 본 연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 코호트 자료로 한 연구(Diabetes Metab J 2020)에서, 저혈당을 겪은 적이 있는 노인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매 진단을 받을 위험이 25%쯤 높게 나왔고, 저혈당 횟수가 많을수록 더 높았습니다. 관찰 연구라서 저혈당이 치매를 일으켰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저혈당을 조심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어르신의 저혈당은 어떻게 알아채고, 오면 어떻게 하나요?
대한당뇨병학회는 혈당이 70mg/dL 미만이면 저혈당으로 봅니다. 표준교재는 저혈당 때 땀을 많이 흘리고, 머리가 아프고, 눈앞이 흐릿하고, 배가 고프고, 어지러울 수 있다고 적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은 이런 신호가 뚜렷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노인이 젊은 사람보다 저혈당 증상이 모호해 빨리 알아채기 어렵고, 저혈당이 생기면 회복도 더디다고 안내합니다. 평소보다 멍하시거나, 말이 어눌해지시거나, 식은땀을 흘리시면 혈당부터 재 보는 게 좋습니다.

저혈당이 오면 진료지침이 정해 둔 순서가 있습니다. 혈당이 70mg/dL 미만이고 의식이 있으면 포도당 15~20g을 드립니다. 설탕 15g이나 꿀 한 숟가락, 사탕 3~4개, 주스 4분의 3컵(175mL) 정도가 그 양입니다. 15분 뒤에 다시 재서 그래도 낮으면 한 번 더 드립니다. 초콜릿처럼 지방이 든 간식은 흡수가 느려서 이때는 피합니다. 의식이 없으면 입으로는 아무것도 드리지 않습니다. 사레가 들어 더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25년에 낸 「노인당뇨병 관리를 위한 입장 성명서」는 장기요양시설에서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야 할 혈당도 적어 두었습니다. 혈당이 70mg/dL 미만일 때, 70~100mg/dL이 되풀이될 때, 24시간 안에 250mg/dL을 넘는 일이 두 번 이상이거나 이틀 연속 300mg/dL을 넘을 때, 그리고 고혈당과 함께 토하거나 열이 나거나 기운이 없으실 때입니다. 그렇다고 혈당이 낮은 것만 신경 쓰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진료지침은 200mg/dL 이상의 고혈당이 탈수, 요로감염, 어지럼, 낙상의 위험을 높이니 여전히 혈당을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요양원에서는 인슐린 주사를 누가 놓나요?
요양원에서 인슐린 주사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놓습니다. 간호법 제12조는 의사의 지도 아래 하는 진료 보조를 간호사의 업무로 정하고, 제15조는 간호조무사가 간호사를 보조해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정합니다. 요양보호사는 주사를 놓지 않습니다. 표준교재는 요양보호사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빼고는 투약을 포함한 모든 의료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요양보호사가 하는 일은 식사를 얼마나 드셨는지 보고, 주사를 맞으신 뒤 어르신이 멍해지시거나 식은땀을 흘리지 않는지 살피고, 이상하면 바로 간호인력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호자께서 꼭 확인하실 것이 있습니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 4는 노인요양시설에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를 입소자 25명당 1명 두게 하지만, 24시간 내내 있으라고 정하지는 않습니다. 저녁 인슐린을 맞으시는 분이라면 밤에 저혈당이 왔을 때 누가 알아채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상담 때 밤 시간에 간호인력이 있는지, 없으면 누가 혈당을 재고 누구에게 연락하는지를 물어보셔야 합니다.
계약의사는 한 달에 두 번 이상 어르신을 진찰합니다(장기요양급여 고시 제43조 제6항). 인슐린 용량을 바꾸거나 약을 줄이는 일은 계약의사나 다니시던 병원 의사가 정합니다. 혈당이 높을 때만 그때그때 속효성 인슐린을 놓는 방식(슬라이딩 스케일)은 미국노인의학회 2023년 기준에서 노인에게 피하라고 한 방법입니다. 저혈당 위험은 높이고 고혈당은 잘 잡지 못한다는 이유입니다. 다만 기저 인슐린을 함께 쓰는 처방에는 이 권고가 해당하지 않습니다.
당뇨에 합병증이 있거나 인슐린 같은 투약 관리가 필요한 분은 전문요양실 입실 기준에 들 수 있습니다. 전문요양실은 법령이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시범사업 기준으로 운영되는 방이고, 간호인력이 더 촘촘하게 배치됩니다. 어떤 어르신이 해당하는지는 전문요양실 입실 기준과 서비스 범위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퇴원 안내문이나 처방전과 나란히 놓고 보시면 물어볼 것이 분명해집니다.
당뇨가 있는 어르신의 발과 식사는 어떻게 챙기나요?
당뇨가 오래되면 발에 감각이 둔해져서 상처가 나도 모르고 지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준교재는 당뇨병이 있는 어르신의 발 관리 원칙으로 발을 꼼꼼히 살피고, 씻은 뒤에는 물기를 잘 말리되 피부가 너무 건조해지지는 않게 하고, 양말을 신고,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곳에 두지 않는 것을 적어 두었습니다. 요양원에서 쓰는 시설급여 제공기록지의 간호관리 항목에도 당뇨발관리가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식사를 무조건 줄이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표준교재는 당뇨병 식사관리의 목표를 적정 체중과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두고,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지 말고 필요한 열량을 규칙적으로 드시게 하라고 적습니다. 오래 굶었다가 드시면 과식하게 돼 식후 혈당이 높아진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노쇠한 어르신은 오히려 덜 드셔서 걱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을 맞으셨는데 식사를 반만 드시면 그날은 저혈당 위험이 커집니다. 그래서 얼마나 드셨는지를 간호인력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요양원 식사와 체중 이야기는 요양원에 가시면 살이 빠지신다던데요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Q. 어머니 당화혈색소가 8%인데, 요양원에 가시면 더 낮춰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은 노인의 당화혈색소 목표를 7.5% 미만으로 두되 건강 상태와 노쇠한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정하라고 합니다. 같은 지침의 예시 표에서 중등도 치매나 일상생활 기능장애가 있거나 요양시설에 계시면서 인슐린을 쓰시는 어르신의 목표는 7.5~8.5%입니다. 이 경우 8%는 목표 범위 안입니다. 연세가 많고 몸이 약하신 분은 혈당을 너무 낮추면 저혈당으로 넘어지거나 다치실 위험이 커집니다. 목표를 바꿀지는 어르신을 진료하는 의사와 상의해서 정하시면 됩니다.
Q. 어느 요양원에 전화하셔도 그대로 물어보실 것
- 인슐린 주사는 누가 놓나요? 밤에도 간호인력이 있나요?
- 혈당은 하루에 몇 번, 언제 재고, 기록을 보호자도 볼 수 있나요?
- 혈당이 70mg/dL 아래로 떨어지면 누가 무엇을 드리고, 보호자에게는 언제 연락하나요?
- 식사를 절반도 못 드신 날 인슐린은 어떻게 하나요? 그 판단은 누가 하나요?
- 발은 언제, 누가 살펴보나요?
저희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혈당은 "오늘 좀 멍하시네" 하는 데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작은 변화를 알아채려면 어르신 곁에 매일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하고, 식사를 얼마나 드셨는지 끼니마다 볼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부추꽃더클래식 너싱홈은 전문요양실을 운영하고, 요양보호사를 법정 기준보다 더 둡니다. 법정 기준은 어르신 2.1명당 요양보호사 한 분이고, 저희는 약 1.6명당 한 분입니다. 입소하신 분 수와 근무표에 따라 조금씩 오르내리는 값이고, 교대 근무를 하니 어느 한 순간 곁에 있는 인원은 이보다 적습니다. 위의 다섯 가지 질문은 저희에게 하셔도 됩니다. 인슐린을 맞으시는 분이라면 상담 때 처방전과 최근 혈당 기록,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가져와 주시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해 보실 수 있는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어머니의 최근 당화혈색소 숫자와 지금 맞으시는 인슐린 이름, 용량, 시간을 종이 한 장에 적어 두시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음 진료 때 의사에게 "어머니 목표는 몇 %인가요"라고 한 번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휴스의 기록지에는 인슐린 양 옆에 오렌지 주스가 같이 적혀 있습니다. 100년 전에도 의사들은 혈당을 내리면서 너무 떨어지지 않게도 같이 살폈습니다. 어머니 당화혈색소가 8%라고 해서 그동안 관리를 소홀히 하신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주사를 놓아 드리던 일을 이제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니 마음이 편치 않으실 수 있습니다.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실 겁니다. 그동안 직접 챙겨 오셨으니 그런 걱정이 드시는 게 당연합니다. 위의 질문을 그대로 물어보시고, 분명하게 답하는 곳을 고르시면 됩니다.
이 글에서 인용한 자료
대한당뇨병학회 「2025 당뇨병 진료지침」 제9판(노인당뇨병 권고 2·4, 표 11.2, 저혈당 대처법) / 대한당뇨병학회 「노인당뇨병 관리를 위한 입장 성명서」, J Korean Diabetes 2025;26:141-151 / Park 외, 「Diabetes Fact Sheets in Korea 2024」, Diabetes Metab J 2025;49:24-33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질병 소분류 통계 E11(2026-10-10 조회) / 보건복지부 「요양보호사 양성 표준교재」 2026년판 83·229~232·349·551쪽 / 간호법 제12조·제15조 /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 4 / 장기요양급여 제공기준 및 급여비용 산정방법 등에 관한 고시 제43조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노인 당뇨병」 / ACCORD Study Group, N Engl J Med 2008;358:2545-59 / Lipska 외, JAMA Intern Med 2014;174:1116-24 / Lipska 외, JAMA Intern Med 2015;175:356-62 / Kim 외, Diabetes Metab J 2020;44:125-33 / American Geriatrics Society Beers Criteria 2023 / Banting, 노벨 강연 「Diabetes and insulin」(1925) / Mazur, Nutrition Journal 2011;10:23 /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요양시설 내 전문요양실 시범사업」 운영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