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주사는 예전에 맞으셨다는데, 또 맞으셔야 하나요
100여 년 전 한 유명한 의사는 폐렴을 「노인의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오래 앓지 않고 떠나게 해 준다는 뜻이었습니다. 그 의사도 일흔에 폐렴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그 폐렴을 일부 막을 수 있는 주사가 있고, 65세가 넘으면 한 번은 무료로 맞으실 수 있습니다.
10월 중순, 입소 상담을 하러 오신 따님 한 분이 휴대전화를 꺼내 보여 주셨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화면이었습니다.
"어제 어머니 모시고 보건소에 독감 주사 맞으러 갔거든요. 거기서 폐렴 주사는 2019년에 맞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동네 병원에서는 13가인가 20가인가를 따로 맞으라고 하고, 한 번에 십몇만 원이래요. 어머니가 여든셋이신데 이걸 또 맞으셔야 하나요? 요양원에 들어가시면 폐렴이 잘 걸린다던데요."
폐렴 주사는 이름부터 헷갈립니다. 숫자가 붙은 백신이 여러 가지이고, 무료인 것과 돈을 내는 것이 다르고, 한 번이면 되는 사람과 더 맞는 게 좋은 사람이 나뉩니다. 그래서 오늘은 차례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폐렴이 어르신께 왜 무서운지, 백신은 종류마다 뭐가 다른지, 누가 무료로 맞는지, 요양원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순서입니다. 우리나라 숫자는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통계와 질병관리청 「2026년 국가예방접종 지침」에서, 외국 연구는 논문 원문과 초록에서 확인한 것만 옮겼습니다. 어느 백신을 맞으실지는 어머니를 진료하는 의사가 정할 일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100년 전 의사는 왜 폐렴을 「노인의 친구」라고 불렀을까요
윌리엄 오슬러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의사입니다. 1889년 미국 볼티모어에 존스홉킨스 병원이 문을 열 때 내과 과장을 맡았고, 의대생을 병실로 데려가 환자 곁에서 가르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쓴 내과 교과서는 당시 영어권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오슬러는 1892년 그 교과서에서 폐렴을 「노년의 특별한 적」이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6년 뒤 고쳐 낸 책에서는 같은 자리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폐렴은 노인의 친구라고 불러도 좋다. 급하고 짧으며 대개 그리 아프지 않은 병으로 떠나면서, 노인은 자신과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하는 느린 쇠약을 피한다." 병상에 오래 누워 기력이 빠져 가는 노인을 많이 본 의사였기에, 며칠 만에 끝나는 폐렴이 차라리 낫다고 본 것입니다.

오슬러도 마지막에는 폐렴을 앓았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으로 옮겨 가 살던 그는 1919년 가을 독감과 폐렴을 앓았고, 가슴막에 고름이 차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12월 29일 옥스퍼드 집에서 일흔 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상담실에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시니 폐렴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보호자분들도 많이 들으십니다. 100년 전 의사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와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폐렴 가운데 일부는 이제 주사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니실린이 나온 뒤에도 왜 폐렴 백신이 필요했을까요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폐렴구균입니다. 이 균은 1881년 미국 군의관 조지 스턴버그와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가 따로따로 찾아냈습니다. 둘 다 사람 침을 토끼에게 주사했더니 토끼가 죽었고, 그 피에서 같은 모양의 균이 나왔습니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도 백신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930년대 미국 육군은 폐렴 백신을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맞히려고 준비했습니다. 1940년대 중반에는 미군 병사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돼 백신이 허가까지 됐습니다. 그런데 페니실린이 널리 쓰이면서 폐렴은 약으로 고치는 병이 되었고, 찾는 사람이 없어 그 백신은 1950년대에 사라졌습니다.

약만 있으면 되느냐고 다시 따져 본 사람이 미국 의사 로버트 오스트리언입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의 킹스카운티 병원에서 1952년부터 1962년까지 폐렴구균이 피에서 나온 환자를 지켜본 결과를 1964년 동료 제롬 골드와 함께 발표했습니다. 페니실린을 써도 숨지는 환자가 계속 나왔고, 특히 균이 피까지 퍼진 환자 가운데 앓기 시작하고 닷새 안에 숨지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분들은 페니실린을 써도 결과가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약이 듣기도 전에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언은 걸리기 전에 막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백신 연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에서 1977년 폐렴구균 14가지 혈청형을 담은 백신이 허가됐고, 1983년에는 23가지로 늘어났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는 23가 백신이 바로 이때 나온 백신에서 이어진 것입니다. 상담실에서 "요즘은 항생제가 좋은데 주사까지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 닷새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옛날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폐렴구균은 어떤 균이고, 왜 어르신에게 더 위험한가요?
폐렴구균은 건강한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균입니다. 평소에는 아무 일이 없다가 감기나 독감을 앓아 몸이 약해졌을 때, 또는 음식이나 침이 기도로 넘어갔을 때 폐로 내려가 폐렴을 일으킵니다. 폐에서 그치지 않고 피로 들어가 균혈증이 되거나 뇌를 싸고 있는 막에 퍼져 수막염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피나 뇌척수액처럼 원래 균이 없어야 할 곳에서 균이 나오는 것을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이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해야 하는 감염병입니다.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은 2024년 451명, 2025년 440명이었습니다. 2025년에 이 병으로 숨졌다고 신고된 사람은 76명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잠정 통계를 보면 신고된 환자의 56.5%가 65세 이상이었습니다.
어르신에게 폐렴이 더 위험한 이유는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은 열이 나고 기침과 가래가 심해 바로 병원에 갑니다. 어르신은 다릅니다. 열이 높지 않고 기침도 별로 없는데, 기운이 없으시거나 식사를 잘 안 하시거나 갑자기 헛소리를 하시는 것으로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헷갈려하시는 섬망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멀쩡하시던 분이 갑자기 저를 못 알아보셨습니다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폐렴으로 돌아가시는 분은 얼마나 되나요?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9월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25년 폐렴으로 숨진 사람은 30,965명이었습니다. 전체 사망의 8.5%이고, 암과 심장 질환 다음인 3위입니다. 2015년에는 14,718명이었으니 10년 사이에 두 배가 넘게 늘었습니다. 어르신이 많아지면서 폐렴으로 돌아가시는 분도 늘어난 것입니다.

나이별로 나누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2025년 폐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이 23,695명으로 76.5%였고, 70대가 4,842명이었습니다. 둘을 합치면 열 명 가운데 아홉 명이 넘습니다. 80세 이상만 놓고 보면 폐렴은 암 다음으로 많은 사망 원인이었고, 인구 10만 명당 960명이 폐렴으로 숨졌습니다.

다만 이 숫자가 모두 폐렴구균 때문은 아닙니다. 사망원인통계의 폐렴에는 바이러스 폐렴, 다른 세균에 의한 폐렴,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 생긴 폐렴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다고 이 숫자가 그만큼 다 줄어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사레가 자주 들리시는 분이라면 물 한 모금에 기침을 하실 때에 정리한 삼킴 관리가 백신만큼 중요합니다.
폐렴은 겨울과 이른 봄에 많습니다. 100년 전 미국에서도 그랬습니다. 아래 광고는 1923년 미국의 한 보험회사가 잡지에 실은 것인데, 1921년 5월부터 1922년 4월까지 달마다 폐렴 사망률을 그려 놓고 3월에 가장 높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니 독감 주사를 맞으러 가시는 지금, 폐렴 주사 기록도 같이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면 폐렴에 더 잘 걸리시나요?
그렇다고 보는 연구가 많습니다. 캐나다 의사 토머스 마리가 2002년에 정리한 글은 요양시설에 계신 노인은 집에서 지내는 같은 나이대 노인보다 폐렴에 6배에서 10배 많이 걸리는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분들이 원래 더 아프고, 삼킴이 약하고, 오래 누워 지내시는 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양원이라는 장소 때문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여러 연구를 정리한 글 하나는 요양시설 폐렴의 원인균으로 가장 먼저 걱정해야 할 것이 폐렴구균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양시설에 계신 어르신에게 백신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를 직접 확인한 연구가 있습니다. 일본 요양시설 어르신 1,006명을 둘로 나눠 한쪽은 23가 백신을, 다른 쪽은 가짜 주사를 맞히고 2~3년을 지켜본 연구로, 2010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습니다.

폐렴구균 폐렴은 가짜 주사를 맞은 쪽이 7.3%, 백신을 맞은 쪽이 2.8%로 63.8% 줄었습니다. 원인을 가리지 않은 폐렴 전체도 20.6%에서 12.5%로 44.8% 줄었습니다. 폐렴구균 폐렴으로 숨진 분은 가짜 주사 쪽에서 13명이 나왔고 백신 쪽에서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다만 폐렴 전체로 숨진 비율은 두 쪽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당백신 연구를 여러 개 모아 본 코크란 연구도 있습니다. 균이 피까지 퍼지는 침습성 감염은 확실히 줄였지만, 잘사는 나라 성인의 폐렴 전체나 사망을 줄인다는 근거는 없다고 했습니다. 백신을 맞으셔도 폐렴에 걸리실 수 있다는 점은 알고 계시는 편이 좋습니다.
무료 23가 백신과 13가·15가·20가·21가 백신은 무엇이 다른가요?
폐렴구균은 겉을 싸고 있는 껍질의 모양에 따라 혈청형이 100가지가 넘습니다. 백신 이름의 숫자는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막도록 만들었는지를 뜻합니다. 그런데 숫자만 보고 고를 일은 아닙니다. 만드는 방식이 두 가지라서 몸이 반응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 구분 | 다당백신 | 단백결합백신 |
|---|---|---|
| 우리나라에서 맞는 것 | 23가 | 13가, 15가, 20가, 21가 |
| 만드는 방식 | 균 껍질의 당 성분만 넣음 | 당 성분에 단백질을 붙여 면역 기억이 잘 남게 함 |
| 65세 이상 국가 무료 접종 | 1회 무료 | 2026년 10월 현재 무료 아님 |
| 맞는 곳 | 보건소, 위탁의료기관 | 일반 병의원 |
두 방식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다당백신은 담고 있는 혈청형이 많지만 몸이 오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단백결합백신은 단백질을 붙여서 면역 세포가 더 잘 기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한감염학회가 2026년 8월 낸 「한국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권고안」은 65세 이상에게 세 가지 방법을 권합니다. 21가를 한 번 맞거나, 20가를 한 번 맞거나, 15가를 맞은 뒤 23가를 맞는 것입니다. 셋 가운데 어느 것이 먼저라고 순서를 매기지는 않았습니다. 20가나 21가를 맞았으면 다른 폐렴구균 백신을 더 맞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단백결합백신이 어르신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네덜란드에서 65세 이상 84,496명이 참여한 시험에서 확인됐습니다. 2015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이 연구에서 13가 백신은 백신에 든 혈청형의 폐렴을 45.6%, 균이 피까지 퍼지는 침습성 감염을 75.0% 줄였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가리지 않은 폐렴 전체로 보면 5.1% 차이였고, 이 정도 차이는 우연히 생겼을 수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 그중에서도 백신에 들어 있는 혈청형을 막는 주사입니다. 모든 폐렴을 막는 주사는 아닙니다. 그래도 어르신에게 가장 무서운 균혈증과 수막염은 크게 줄여 주니, 맞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65세 이상 폐렴구균 무료 접종은 누가, 어디서 맞나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안내를 보면, 2026년에는 1961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나신 분이 23가 다당백신 1회를 무료로 맞으실 수 있습니다.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맞으셔야 하고, 위탁기관이 아닌 병원에서 맞으시면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은 예진할 때 다당백신과 단백결합백신 가운데 무엇을 맞을지 의사와 상의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단백결합백신은 지금은 돈을 내고 맞으셔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5년 4월에 비급여 가격 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이를 전한 보도를 보면 2024년 조사 기준으로 13가 백신은 전국 중간 가격이 13만 원, 23가 백신은 6만 원이었습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크니 맞으실 병원에 미리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이 돈은 요양원 비용과는 따로 나가는 돈입니다. 요양원 한 달 비용은 요양원 한 달 비용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르신 무료 백신을 23가에서 단백결합백신으로 바꾸는 일은 준비 중입니다. 2026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청장이 이르면 2027년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다만 시작 시기와 대상은 2027년 예산이 정해진 뒤 발표한다고 했고, 언론마다 전하는 시기와 대상도 달랐습니다. 새로 65세가 되는 분과 아직 안 맞으신 분을 기준으로 인원을 셌다는 보도도 있어서, 이미 23가를 맞으신 분이 대상이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기다릴지 지금 맞으실지는 다니시는 병원 의사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Q. 예전에 폐렴 주사를 맞으셨다는데 또 맞으셔야 하나요?
언제 어떤 백신을 맞으셨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2026년 국가예방접종 지침」은 65세가 넘어 23가 백신을 한 번 맞으셨으면 더 맞지 않아도 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65세 전에 23가를 맞으셨다면, 65세가 넘고 그 접종일로부터 5년이 지난 뒤에 한 번 더 무료로 맞으실 수 있습니다. 13가를 먼저 맞으셨다면 1년 뒤(최소 8주 뒤)에 23가를 맞으라고 안내합니다. 20가나 21가를 맞으셨다면 더 맞지 않아도 됩니다. 23가만 맞으신 어르신은 질병관리청 무료 접종으로 더 맞으실 길은 없습니다. 대신 대한감염학회 권고안은 마지막 23가 접종에서 1년 이상 지났으면 21가, 20가, 15가 가운데 하나를 한 번 맞으라고 권합니다. 이건 돈을 내고 맞으셔야 하니 의사와 상의하시면 됩니다. 접종 기록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본인 인증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성인 접종은 전산에 안 올라간 경우도 있다고 지침에 적혀 있습니다.
Q. 독감 주사와 폐렴 주사를 같은 날 맞으셔도 되나요?
됩니다. 「2026년 국가예방접종 지침」은 폐렴구균 백신을 인플루엔자 백신이나 다른 백신과 동시에 맞아도 되고, 앞뒤로 맞아도 된다고 적고 있습니다. 두 주사 모두 살아 있는 병원체가 들어 있지 않은 백신이라 간격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날 맞으시면 양쪽 팔에 나눠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날 열이 나거나 몸이 많이 안 좋으시면 예진 의사가 미루자고 할 수 있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의 독감 접종은 독감 주사, 어머니만 맞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Q. 어느 요양원에 전화하셔도 이렇게 물어보세요
- 입소하실 때 폐렴구균·독감·대상포진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남겨 두시나요?
- 23가 백신을 아직 안 맞으신 어르신은 보건소 접종이나 계약의사 진료 때 맞을 수 있게 챙겨 주시나요?
- 열이 없어도 기운이 없거나 식사를 줄이시면 누가 먼저 보고, 보호자에게는 언제 알리시나요?
- 사레가 잦은 어르신은 식사 자세와 식사 형태를 어떻게 정하시나요?
- 밤에 숨이 차거나 열이 나면 병원에는 누가 모시고 가나요?
요양원을 고를 때 물어보실 다른 것들은 요양원 고르는 법에 모아 두었습니다.
저희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폐렴은 어르신에게 "오늘 좀 기운이 없으시네" 하는 모습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알아차리려면 어르신이 어제 어떠셨는지 아는 사람이 오늘도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추꽃더클래식 너싱홈은 요양보호사를 법정 기준보다 많이 둡니다. 법정 기준은 어르신 2.1명당 한 분이고, 저희는 약 1.6명당 한 분입니다. 입소하신 분 수와 근무표에 따라 조금씩 오르내리는 값이고, 교대 근무를 하니 어느 한 순간 곁에 있는 인원은 이보다 적습니다. 위의 다섯 가지 질문은 저희에게 하셔도 됩니다. 입소 상담 때 예방접종도우미에서 내려받은 접종 기록을 가져와 주시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해 보실 수 있는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어머니의 폐렴구균 접종 기록을 확인해 보시는 것입니다. 65세가 넘어 23가를 맞으셨다면 무료 접종은 이미 마치신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음 진료 때 의사에게 "어머니가 단백결합백신을 더 맞으시는 게 좋을까요" 하고 한 번 물어보시는 것입니다.
오슬러가 폐렴을 노인의 친구라고 썼을 때는 폐렴을 막을 주사도 고칠 약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둘 다 있지만, 그래도 연세가 많으시면 폐렴에 걸리실 수 있습니다. 주사를 다 맞으셨는데 폐렴이 왔다고 해서 가족이 무언가를 놓친 것은 아닙니다.
십몇만 원 하는 주사를 두고 망설이시는 분도 있고, 이 연세에 맞혀서 뭐 하나 싶은 분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어머니를 덜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정하기 어려우시면 이 글의 표를 의사에게 보여 드리고 같이 정하셔도 됩니다.
이 글에서 인용한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2026.9.22) / 질병관리청 「2026년 국가예방접종 지침(의료기관용)」(2026.10.2 수정), 예방접종도우미 「폐렴구균」(2026.1.5 검토)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2025년에는 어떤 감염병이 유행했나」(2026.6.28), 65세 이상 폐렴구균 예방접종 보도자료(2024.5.8,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대한감염학회 「한국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권고안 2026 개정판」, Infect Chemother 2026 / Osler, 「The Principles and Practice of Medicine」 1892·1898 / Austrian·Gold, Ann Intern Med 1964 / 미국 국립과학원 「Robert Austrian」 전기 회고록 / Bonten 외, NEJM 2015 (CAPiTA) / Maruyama 외, BMJ 2010 / Moberley 외,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3 / Marrie, Infect Control Hosp Epidemiol 2002 / Mylotte, J Am Med Dir Assoc 2020 / 미국 CDC MMWR 2025;74(1) 성인 폐렴구균 백신 권고 / 머니투데이 2025.4.9 비급여 가격 보도, 2026.10.7 국정감사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