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한 것 같다고 하셨는데 심근경색이었습니다
1772년 런던의 한 남자는 의사에게 편지를 보내 자기 병을 적었습니다. 통증은 가슴이 아니라 왼팔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편지를 보내고 3주가 지나지 않아 그는 산책길에 숨졌습니다.
상담실에 오신 아드님이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아버지가 여든여섯이세요. 지난달 저녁을 드시고 나서 체한 것 같다고 하셨어요. 명치가 답답하다고 하셔서 소화제를 드렸고, 등을 두드려 드렸어요. 밤새 식은땀을 흘리시고 숨이 좀 차 보이셨는데, 아버지가 원래 내색을 안 하시는 분이라 그냥 주무시게 했어요. 다음 날 아침에 병원에 갔더니 심근경색이라고 하더라고요.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은 한 번도 안 하셨어요. 퇴원하시면 요양원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또 그러시면 요양원에서는 알아챌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아드님은 그날 밤을 여러 번 돌이켜 보셨다고 했습니다.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으면 바로 119를 불렀을 거라고요. 이 글에는 심근경색이 가슴 말고 어떤 모습으로 오는지, 이 사실을 의사들이 언제부터 알았는지, 우리나라 어르신은 얼마나 겪으시는지 적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을 때 무엇을 하면 되는지도 차례로 적었습니다. 숫자는 질병관리청 통계와 논문 초록에서 확인한 것만 옮겼습니다.

심근경색은 꼭 가슴이 아파야 하나요?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피를 보내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심장 근육이 상하는 병입니다. 막힌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하는 근육이 늘어나니, 얼마나 빨리 병원에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알리는 심근경색 조기증상은 네 가지입니다.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짓누르는 느낌이 있다.
- 갑자기 턱, 목, 등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 갑자기 숨이 많이 찬다.
- 갑자기 팔이나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
가슴은 네 가지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급성 심근경색증」 항목에는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노인이나 당뇨 환자는 기운이 없는 정도로만 느끼고 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드님의 아버지처럼 명치가 답답하고 체한 것 같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에 나오는 GRACE 연구에서도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주된 증상이었던 환자들이 있었습니다.
250년 전에도 가슴보다 팔이 먼저 아팠던 사람이 있었나요?
영국 런던의 의사 윌리엄 헤버든(William Heberden)은 1768년 7월 21일 런던 왕립내과의사협회에서 「가슴의 병」에 대한 글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협심증이라고 부르는 병을 처음으로 자세히 설명한 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걷다가, 특히 밥을 먹고 바로 걸을 때 가슴에 고통스럽고 몹시 불쾌한 느낌이 온다. 이대로 더 가면 숨이 끊어질 것 같다. 그런데 멈춰 서는 순간 그 불편함이 모두 사라진다.

이 글이 알려진 뒤 헤버든에게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1772년 4월 16일자 편지였고, 보낸 사람은 이름 대신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만 적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쉰한 살이고 같은 병을 앓고 있다고 했습니다. 증상은 늘 걸을 때와 식사를 한 뒤에 왔습니다. 그런데 통증은 가슴이 아니라 왼팔 팔꿈치 조금 위에서 먼저 시작됐고, 30초쯤 지나 가슴으로 번졌다고 썼습니다. 그는 자기가 갑자기 죽으면 헤버든에게 알리고 몸을 해부하게 해 달라는 말을 유언장에 남겼다고도 적었습니다.

편지를 보내고 3주가 지나지 않아 그는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다가 기둥에 기대어 지나가던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사람의 부축으로 옆집에 들어가 많이 토했고, 30분이 안 돼 숨졌습니다. 해부는 당시 런던에서 이름난 외과의사 존 헌터(John Hunter)가 맡았습니다. 헤버든은 아무리 꼼꼼히 살펴도 뚜렷한 사인을 찾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심장도 정상으로 보였고, 대동맥에 작은 딱딱한 반점이 몇 개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해부를 맡은 헌터 자신은 어디가 먼저 아팠을까요?
이 해부를 맡은 존 헌터 본인도 이듬해부터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처남이자 제자였던 에버라드 홈(Everard Home)이 1794년에 남긴 기록을 보면, 헌터의 첫 발작은 1773년 봄에 왔습니다. 처음 아픈 곳은 가슴이 아니라 위였고, 그중에서도 위가 장으로 이어지는 아래쪽 부근이었습니다. 거울에 비친 얼굴이 죽은 사람처럼 창백했고, 양쪽 팔목 어디서도 맥이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위 통증은 그 뒤 다시 오지 않았고, 이것이 심장 때문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1785년 4월부터 온 발작은 달랐습니다. 왼쪽 얼굴과 턱, 목에서 시작해 왼팔을 타고 엄지 뿌리까지 내려갔고, 이런 느낌이 두 주쯤 이어진 뒤에야 가슴으로 번졌습니다.

헌터는 그 뒤 여러 해 동안 이런 발작을 겪었습니다. 화가 나거나 마음이 상하면 발작이 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든 자기를 화나게 하려는 사람 손에 자기 목숨이 달려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이 말은 그가 죽고 40년쯤 뒤에 나온 전기에 출처 없이 실려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1793년 10월 16일, 헌터는 세인트조지 병원에서 마음 상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홈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옆방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깊은 신음을 내고 쓰러져 숨졌습니다. 홈이 해부해 보니 관상동맥이 뼈로 된 관처럼 딱딱해서 칼로 자르기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관상동맥이 막혀도 그 자리에서 숨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뒤로도 오래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912년 미국 시카고의 의사 제임스 헤릭(James Herrick)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도 바로 숨지지 않는 환자들이 있다고 미국의사협회지에 보고했습니다. 그가 맨 처음 적은 환자는 쉰다섯 살 남자였습니다. 밥을 먹고 한 시간쯤 지나 가슴 아래쪽이 심하게 아팠는데, 먹은 것이 탈이 났다고 생각해 스스로 토했습니다. 그는 52시간 뒤에 숨졌습니다.

옛날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팔이 먼저 아팠던 편지 속의 남자, 얼굴과 턱과 팔이 먼저 아팠던 헌터, 체한 줄 알고 토했던 헤릭의 환자 모두 지금 아드님이 하신 이야기와 많이 닮았습니다. 옛날에도 가슴이 아닌 곳이 먼저 아프거나 체한 것처럼 보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르신은 얼마나 겪으시나요?
질병관리청의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를 보면 2023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급성심근경색증은 34,768건 생겼습니다. 남성이 25,982건, 여성이 8,786건이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으로 보면 전체 평균은 68.0건인데, 60대는 128.5건, 70대는 209.0건, 80세 이상은 316.7건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늘어납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돌아가시는 분도 많습니다. 2023년 급성심근경색증이 생긴 뒤 30일 안에 숨진 비율은 전체 8.9%였는데, 65세 이상은 14.2%, 80세 이상은 19.9%였습니다. 1년 안에 숨진 비율은 전체 16.1%, 65세 이상 25.8%, 80세 이상 36.2%였습니다. 여성의 30일 치명률은 13.5%로 남성(7.4%)보다 높았습니다.

날씨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2월 보도참고자료에서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렸습니다. 다만 월별로 몇 건이 생기는지는 질병관리청 통계에서 따로 찾지 못했습니다. 겨울에만 조심하실 병은 아니고, 날이 추워지면 한 번 더 살피시면 됩니다. 혈압 관리는 어르신 고혈압 글에 적었습니다.
가슴 통증 없이 오면 왜 더 위험한가요?
영국 연구진이 1986년에 65세부터 100세까지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777명을 살펴본 연구가 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분이 줄었고, 대신 정신을 잃거나, 뇌졸중이 오거나, 갑자기 정신이 흐려지는 분이 늘었습니다. 다른 증상 없이 이런 증상만 있는 분도 많았습니다. 85세까지는 대부분 가슴 통증이 있었지만, 85세 이상에서는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흔했습니다. 가슴 통증이 없을 때 가장 많았던 증상은 숨이 차는 것이었는데, 이건 나이와 관계없이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 병원이 참여한 GRACE 연구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 20,881명을 살펴보고 2004년에 결과를 냈습니다.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심근경색과, 심근경색으로 넘어갈 위험이 큰 불안정형 협심증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이 가운데 1,763명(8.4%)이 가슴 통증 없이 왔고, 그중 23.8%는 처음에 이 병으로 진단받지 못했습니다. 병원에서 숨진 비율은 가슴 통증 없이 온 환자가 13%, 가슴 통증이 있던 환자가 4.3%였습니다.

미국에서 심근경색 환자 114만 명을 본 2012년 연구에서는 가슴 통증 없이 온 비율이 여성 42.0%, 남성 30.7%였습니다. 우리나라 연구도 있습니다. 국내 심근경색 등록 자료에서 비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 617명을 본 2018년 연구에서는 23%가 가슴 통증 없이 왔습니다. 이분들은 증상이 시작되고 막힌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이 더 길었고, 1년 안에 숨질 위험도 높았습니다.
가슴이 아프지 않으면 본인도 가족도 심장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소화제를 드시고, 하룻밤 지켜보고, 아침에 병원에 갑니다. 그러다 보면 병원에 가기까지 몇 시간이 걸립니다. 가슴 통증 없이 오는 환자는 대체로 나이가 더 많고 다른 병도 많습니다. 그런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것도 결과가 나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치매가 있으시면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치매가 있으시면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십니다. 미국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환자를 본 연구가 있습니다. 치매가 함께 있는 분이 9.2%였고, 이분들은 병원에서 숨진 비율이 9.9%로 치매가 없는 분들(5.9%)보다 높았습니다.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도 덜 받았습니다.
말씀을 못 하셔도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있습니다. 위의 연구들과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설명을 함께 놓고 보면 이런 것들입니다.
- 평소보다 갑자기 기운이 없으시고 누워만 계시려고 합니다.
- 식은땀을 흘리시거나 얼굴이 하얗게 질리십니다.
- 숨이 차 보이시거나 가만히 계셔도 숨을 몰아쉬십니다.
- 명치를 문지르시거나 체한 것처럼 구역질을 하십니다.
- 갑자기 정신이 흐려지시거나 평소와 다르게 안절부절못하십니다.
갑자기 정신이 흐려지는 것은 섬망일 수도 있는데, 섬망은 몸 어딘가에 탈이 났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이야기는 섬망인지 치매인지 헷갈릴 때 글에 따로 적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하나만 있다고 바로 심근경색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체하실 수도 있고 감기 기운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신지를 알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 모습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그걸 알아챌 수 있습니다.
이상하다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병관리청이 알리는 대응요령은 여섯 가지입니다.
- 지체 없이 119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세요.
- 환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은 위험해요.
-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 증상이 그냥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 진료 시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이 가운데 4번에서 6번은 아드님이 그날 밤 하신 생각과 겹칩니다. 밤이니까 아침까지 기다려 보자, 원래 체기가 있으셨으니 지나가겠지 하는 생각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가지를 미리 알아 두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19 구급차를 부르면 구급대원이 가는 동안 상태를 살피고, 심근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바로 데려갑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는 분이 많습니다. 국내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환자 4,874명을 본 연구에서 119 같은 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는 21.7%였고, 증상이 시작되고 1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28.4%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65세가 넘은 분과 여성이 병원에 늦게 도착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막힌 혈관을 찾아 넓히는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목이나 사타구니의 혈관으로 가는 관을 넣어 심장 혈관까지 올리고, 막힌 곳을 풍선으로 넓히거나 그물망을 넣는 시술입니다. 일찍 도착할수록 살릴 수 있는 심장 근육이 많습니다.

협심증으로 니트로글리세린 혀밑정을 처방받아 드시는 어르신도 계십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처방받은 이 약이 있으면 바로 쓰라고 안내합니다. 다만 약을 쓰더라도 119 신고를 미루시면 안 됩니다. 혈압이 많이 낮을 때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드신 뒤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쓰면 안 되는 경우도 처방받을 때 함께 물어 두세요. 몇 번까지, 몇 분 간격으로 쓰는지는 처방받을 때 의사와 약사에게 꼭 물어 두시고, 약이 있는 자리를 가족과 요양원에 알려 두시면 좋습니다. 처방받지 않은 분께 다른 사람의 약을 드리면 안 됩니다. 아스피린을 드려야 하느냐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질병관리청 대응요령에는 이 내용이 없습니다. 드시는 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119에 신고하실 때 상담원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Q. 어르신이 체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심근경색일 수도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어르신 심근경색은 가슴 통증 없이 명치가 답답하거나 체한 것 같은 느낌, 숨참, 식은땀, 갑자기 기운이 없는 모습으로 오기도 합니다. 1986년 영국 연구에서는 85세 이상 심근경색 환자에게서 전형적이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흔했습니다. 체한 것 같으시면서 식은땀이 나거나 숨이 차시거나,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으시거나, 소화제를 드셔도 나아지지 않으면 기다리지 마시고 119에 전화하세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앓으신 적이 있거나 당뇨가 있으시면 더 서두르셔야 합니다.
Q. 요양원에 전화하면 심장 문제에 대해 무엇을 물어보면 좋을까요?
- 어르신이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으시거나 식은땀을 흘리시면 누가, 어떻게 알아보나요?
- 밤에 이런 일이 생기면 누가 살피고, 119에는 누가 언제 연락하나요?
- 119에 신고한 뒤 보호자에게는 언제, 어떻게 알려 주시나요?
- 협심증 약이나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받은 어르신의 약은 어디에 두고, 누가 쓰는 법을 알고 있나요?
- 계약의사는 얼마나 자주 오시고, 심장 질환이 있는 어르신의 약과 검사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응급 상황에서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은 요양원 응급상황과 병원 이송 글에 적어 두었습니다. 퇴원 뒤 관리할 것이 많은 어르신을 어떻게 모시는지는 전문요양실 안내에 있고, 요양원을 고를 때 무엇을 보면 좋은지는 요양원 고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저희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위의 다섯 가지 질문은 저희에게 하셔도 됩니다. 입소 상담 때 어르신이 예전에 심장이 아프셨을 때 어떤 모습이셨는지 알려 주세요. 체한 것 같다고 하셨는지, 숨이 차셨는지, 식은땀을 흘리셨는지 같은 것이 도움이 됩니다. 퇴원하실 때 받은 안내문과 처방전, 약 봉투도 가져와 주시면 함께 확인하겠습니다. 약을 바꾸거나 검사를 하는 일은 계약의사나 다니시던 병원 의사가 정합니다.

법정 기준은 어르신 2.1명당 요양보호사 한 분이고, 저희는 약 1.6명당 한 분을 둡니다. 입소하신 분 수와 근무표에 따라 조금씩 오르내리는 값이고, 교대 근무를 하니 어느 한 순간 곁에 있는 인원은 이보다 적습니다. 어르신이 오늘 평소보다 기운이 없으시다는 것을 알아보려면, 같은 사람이 오래 곁에 있으면서 평소 모습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하실 수 있는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질병관리청이 알리는 조기증상 네 가지와 대응요령 여섯 가지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시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버지가 퇴원하실 때 받으신 약 가운데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응급약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쓰는지 다음 진료 때 여쭤보시는 것입니다.
아드님은 그날 밤 소화제를 드린 일을 오래 마음에 담아 두셨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는 말씀이 없었으니 체하신 줄 아셨던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250년 전 런던의 이름난 외과의사 헌터도 첫 발작이 왔을 때는 위가 아팠습니다.
아버지는 이번에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체한 것 같다고 하시면, 그때는 식은땀이 나시는지, 숨이 차 보이시는지 먼저 살펴보시면 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기다리지 마시고 119에 전화하시면 됩니다.
이 글에서 인용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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